이선은 맞벌이 부모 밑에서
동생을 돌보는 착한 초등학교 4학년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지만
이선에겐 부모에게도 말 못한 최대의 고민이 있다.
1학년때 절친이었던 보라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방학식날 전학 온 지아와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지만
개학하고 같은 학원을 다니는 보라와 친해진 지아는 이선을 멀리한다.
다시 혼자가 된 이선은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같이 놀 친구가 없다는 것
얘기 할 친구가 없다는 것
아이들의 세계에선 어떤 의미일까?
영화는 사춘기가 오기 전 그녀들이 겪게 되는
성장통을 통해 관계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담백하다.
어른들이 개입하지도 않고, 철저히 배제된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얘기하고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도 않는다.
그들만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신파 없이 보여줄 뿐이다.
윤가은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출발했으며
완성된 시나리오 없이 3개월간의 워크숍을 통해 아이들의
진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들이 숨겨놓은 일기장과
일상을 몰래 엿보는 것 같은 시선 때문에 묘한 긴장감도 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꼬마 숙녀들은 최상의 연기를 끌어낼 수 있었고,
마치 다큐를 보는 것 같은 사실감을 준다.
이혼가정, 맞벌이 가정,
초등학교부터 무한경쟁 세계로 내몰린
우리아이들의 이야기가 충격적이고 보기 힘들다.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것 같아 답답하다.
주인공 이선의 5살 남동생의 유일한 친구는
누나 아니면 몇 살 위 옆집 형뿐이다.
하지만 둘은 서로 싸우고 다치면서도 항상 같이 논다.
그런 동생을 보고 선은 말한다.
“왜 맨날 맞으면서 같이 노냐”고
“앞으로 때리면 같이 때려” “앞으로 같이 놀지 마”라고..
동생이 궁금한 듯 말한다
"맨날 싸우면 우린 언제 같이 놀아?"
감독은 5살 아이의 입을 빌려 울림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정이란 먼저 손 내미는 것" 이라고..
아빠로써 가슴아프고,
어른으로써 큰 죄책감으로 다가와 맘이 무겁다.
힘들지만, 초등생 딸, 아들과 함께 이 영화를 다시한번 봐야겠다.
우리 아이들의 얘기에 지금이라도 귀를 기울여야겠다.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하다.
**작품성: 10 흥행성:5 (개봉관 잡기도 어려운 인디영화의 한계)
**이창동 감독이 기획 총괄한 이유가 있었네요.
**학교에서 이 영화를 단체관람케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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